"총재 입장 그다지 일관적이지 않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전망했다.

RBS의 에릭 루스 이코노미스트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25bp 내린 뒤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인하는 한참 전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추가 인하는 경기순행적(pro-cyclical)인 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매우 느리게 회복되고 있고 통화정책은 6개월 늦게 반응한다"면서 "대부분 이코노미스트가 한동안 금리 인하를 보장된 일로 생각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가 많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만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유일한 합당한 근거였지만, 총재는 설득력이 훨씬 적은 다른 말을 많이 했다"면서 김중수 총재의 과거 발언을 비판했다.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오르고, 통화정책이 경기순응적(accommodative)이라고 한 점 등이 루스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문제적인 발언이다.

그는 "총재의 그다지 일관적이지 않은 입장 때문에 과거의 동결 결정은 경제보다는 정치, 특히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역설하기 위한 것과 더 관련이 있었다는 느낌이 있다"고 꼬집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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