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그동안 크게 올랐지만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밀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며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이들은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래리 캔토 리서치 헤드는 "시장참가자들이 터널 끝의 빛을 보고 있다"면서 "조정이 진행돼도 놀라진 않겠지만, 바클레이즈는 주가 하락 때 매수에 나설 것이다. 왜냐하면 시장이 엄청난 통화정책의 도움을 받고 있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몬 이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조절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Fed는 아마도 내년에 정책을 바꿀 것이며 이 때문에 주식시장은 어느 시점에 이런 정책 변화를 반영할 것이다. 이는 강세장을 억제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머지않아 일어날 것 같지는 않고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테리 듀프린 투자전문가는 "증시와 경제가 모두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을 더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가가 그동안 얼마나 올랐는지를 보면 매우 놀랍고 앞으로 5%가량 떨어질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경기방어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갈아탈 것이라면서 많은 경기 순환주가 올해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 개선과 함께 앞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러태벅앤코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증시가 계속해서 신고점을 나타냄에 따라 벤치마크 지수에 대한 투기적인 숏포지션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티늄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경제지표가 형편없게 나오지도 않았으며 시스템에 어떤 충격도 없었다. Fed는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go, go, go)'를 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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