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미국 동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면서 출구전략이 긴 과정이 될 것이며 우려했던 것보다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의회 증언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대해 "이는 매우 비둘기파적 언급"이라면서 "버냉키 의장이 다시 경기 약세가 나타나는 것을 강조한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적 완화(QE)는 너무 극단적이라면서 Fed가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리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에 최선의 것은 지금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하고 시장에서 기준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점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금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일부 극단적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파이낸셜 프라이빗캐피털의 크리스 버텔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 완화가 빨리 철수되지는 않을 것이며 제로금리 정책에도 빠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출구전략은 긴 과정이 될 것이다. Fed는 갑작스럽거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되는 어떤 조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입장에서 보면 자산 매입의 속도를 줄일 정도로 충분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브린 모 트러스트의 조지프 코스티컨 디렉터는 "버냉키 의장이 필요할 때 움직이겠다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는 여건을 만들어낸 것은 잘할 일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이것이 Fed가 머지않아 움직일 것이란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Fed의 2가지 핵심적인 정책 목표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정책 목표는 '놀라움을 주지 않는 것(no surprise)'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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