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위험자산 강세에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악재였다고 이들은 말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덕분에 주가가 한때 반등했다고 말했다.

약세론자인 그는 그러나 시장이 결국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6월 초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시장이 두 가지 부정적인 소식을 접했다면서 "Fed가 계속해서 안전망이 돼주지 못할 것"이며 중국의 경제지표도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HSBC의 도나 궉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좋지 않은 일로 중국이 2분기에 연속적으로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간단히 말해서 중국의 내수는 취약한 대외 수요의 충격을 완전히 상쇄할 만큼 충분히 견조하지 않다"고 말했다.

CLSA의 니콜라스 스미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거의 모든 상황이 잘못 돌아갔다.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PMI는 부정적으로 나왔고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제대로 과열된 탓에 이제 주가 하락의 촉매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PFA 펜션의 위톨드 바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위험자산이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을 맞았다. 통화정책과 거시 펀더멘털 측면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양적 완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시장을 조작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웨드버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디렉터는 "Fed 의사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면서 "전날 오후 나온 의사록이 심지어 힌트를 준 것이라도 이는 시장을 급강하시키는 재료"라고 말했다.

코니퍼증권의 릭 피어 디렉터는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패닉이 감지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날 아침에 많은 고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나 이들이 포지션을 대거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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