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중국의 유동성 위기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잦아들면서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는 "역사는 어느 정도 우리의 편이다. 상반기에 주가가 오르면 하반기에 따라서 오르는 경향이 일부 나타났다. 그렇지만, 올해는 예산 자동감축장치인 시퀘스터의 여파와 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전망으로 하반기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커스 캐피털 싱가포르의 세일레시 자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해 "중국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이제 어떤 이야기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평가이다. 경제 활동은 이제 고점을 찍었으며 지표는 이제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테라 파이낸셜의 진 골드먼 리서치 헤드는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에 대해 '오합지졸'이었다면서 "지표는 이번 주말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을 일부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마켓츠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전망치를 1,575에서 1,6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Fed의 부양책 감소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과대평가했다면서 "실적 성장 전망이 천천히 개선되고 있고 거시 지표는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플래티늄 파트너스의 우리 란데스먼 사장은 "시장은 그동안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시장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에 과잉반응하고 나서 안도랠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란데스먼 사장은 "그렇긴 해도 Fed에 대해 시장이 안도하면서 S&P 500지수는 1,560에서 1,620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의심스럽다. 1,620은 한동안 시장의 천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수 주 동안 중국의 신용경색과 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제조업이 개선됨에 따라 주식에 대한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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