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 동부시간)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취약하게 나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폴 멘저스 주식리서치 헤드는 "이번 주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다. 이렇게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가운데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냈는지 보는 일은 흥미로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언급을 해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문제는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아니라 그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5%를 나타내 1분기의 7.7%보다 소폭 둔화했다.

노무라의 지웨이 장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둔화했으며 6월 경제활동 지표는 혼조된 신호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경착륙 위험에 대한 우려는 누그러뜨리는 것이지만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우리의 전망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2분기의 미국의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판매 지표에 비추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3개 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1% 미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주가는 조정 장세에서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시장이 전고점에서 저항하는 모습이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매판매 지표는 대단하지 않지만 끔찍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환호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우리는 실적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씨티그룹은 이날 아침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제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충분히 양호하게 나오느냐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여기에 관심이 쏠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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