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 동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을 고무시켰다고 평가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연설문이 새로운 시그널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시점에 즉각적인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앵글런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착공실적이 급감한 것은 모기지 금리 급등이 주택시장에 타격을 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올해 중반에 우리가 가정했던 것보다 취약한 지표가 나와 회복세의 과속방지턱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Fed가 언제 어떻게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끝낼지와 관련해 임의적 정의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사실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Fed는 지표에 반응할 것이며 정책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트 트레디잉의 데니스 딕 트레이더는 "버냉키 의장이 증언이 나오자마자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시 고점을 향해가는 모습"이라면서 "언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Fed가 시장을 구제해줄 것 같은 상황이다. 지금 시점에 숏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쥬리엔 팀머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은 약간의 확신이 필요했으며 이제 적응하고 있다"면서 "Fed는 정교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부양책을 철수하고 싶지만 가능한 한 고통 없이 이를 이행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