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촉매는 펀더멘털이 되겠지만, 아직 그렇게 양호한 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리버티뷰 캐피털의 릭 메클러 사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와 어닝시즌이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으며 기대한 소식을 접하고 있다. 비록 실적 전망치가 시장을 끌어올릴 정도로 충분히 견조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지금보다 더 오르려면 양호한 경제 지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마블헤드 에셋매니지먼트의 메이스 블릭실버 디렉터는 신규 주택판매가 견조하게 나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머지않아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증권의 릭 벤시그너 헤드는 "모든 경제지표나 모든 어닝시즌이 반드시 매우 양호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유럽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대신 중국에서는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등 국제적으로 혼조된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디언 에쿼티 파트너스의 조너선 코피나 파트너는 "시장은 그동안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 투자자들은 이들이 언제 주식을 매도할 수 있을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증시가 얼마나 높아질 수 있을지에 대해 다소 지나치게 예민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 양적완화 축소가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조금씩 차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캐피털 IQ의 알렉 영 스트래티지스트는 "Fed 관계자들의 발언 등과 같은 경제 뉴스가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부터는 펀더멘털이 배턴을 이어받게 될 것이며 다음번 주가 강세를 주도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본다. 어닝시즌이 상당히 활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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