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미국시간) 증시 강세 지속에 따른 조정장세 우려가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스의 레베카 오키프 헤드는 "다음 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라면서 "최근 몇 주 사이에 미국의 경제지표는 더 혼조된 모습을 보였으며, 다음 주말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전망이 약화됨에 따라 지난 몇 달처럼 양호하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어닝시즌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어닝스 스카우트의 릭 라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의 실적 증가세는 금융주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융주를 제외하더라도 63%의 기업들이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평균 매출 증가율은 4%에 이른다"고 말했다.

노스코스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프랭크 잉가라 헤드 트레이더는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행진을 보였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반드시 발생해야 하고 또 그럴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이 대단하지 않았던 기업들에 대해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현금 비중을 일부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캠 올브라이트 디렉터는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그동안 상당히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어닝시즌의 절반 정도가 지났지만 결과는 평범하거나 단순히 양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는 재정긴축이라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가 상승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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