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제철이 약 1년 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4년6개월물로 300억원 어치의 분리형 옵션부 BW를 오는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BW 발행 실무를 담당할 대표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을 선정했고,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각각 100억원을 담당한다.

표면수익률은 5%이고 만기수익률(YTM)은 7%로 확정했다.

동부제철은 발행 이후 1년6개월이 되는 시점에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투자자에 부여한다.

시장은 이번 동부제철의 BW 발행에 대해 관심이 높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29일 이후 분리형 BW 발행은 금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부제철의 이번 발행분이 사실상 마지막 BW인 만큼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분리형 BW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와 채권을 쪼개서 판매할 수 있어 지금까지 인기가 높았다.

실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건설도 지난 5월 풋옵션이 달린 분리형 BW를 발행했는데, 청약에서는 대거 미달됐으나 이후 리테일로 대부분 팔렸다.

이번에도 최근 웅진과 STX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신용등급이 'A' 이하인 회사채에 기피현상이 불거진 만큼 청약 성공을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조달한 자금은 동부제철이 오는 10월 말 1천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동부제철의 BW 청약은 오는 26일 또는 27일에 실시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이번 BW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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