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휴가철을 맞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횡보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이 마크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제 큰 움직임을 보인 후에 주말이 되면서 축처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이 괴상할 정도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제리 빌렐라 투자 스페셜리스트는 "지난 수 거래일 동안 주가가 밀렸지만, 올해 초 대비 여전히 17%가량 상승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는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경제는 2%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주가는 16%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이 중요하다"면서 "8월 말에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이 때문에 주가는 어느 쪽으로든 더 과장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뱅크의 엘리자베스 프첵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주택착공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여전히 90만채에 육박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이라고 본다. 단독주택착공은 사실상 감소해 실망스러웠으며 다소 놀라기도 했다. 최근 주택착공 허가건수 지표를 고려하면 단독주택착공이 더 반등하기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보다 가계가 자금조달에 나서기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신용은 여전히 빡빡한 상황이다. 신용여건이 완화되고 있지만 첫 구택 주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이 앞으로 수 거래일 혹은 수주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이 휴가기간이며 9월 Fed 회의가 예정돼 있어 시장이 어느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누구도 Fed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생각하지 않고는 하루도 보낼 수 없다. 왜냐하면 중앙은행은 '방안의 코끼리'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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