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서도 자산매입 축소를 둘러싼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랜드콜트 캐피털의 토드 쇼엔버거 파트너는 "Fed는 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해 분명히 상당한 정치적, 글로벌적인 압력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날 나온 의사록은 지금 미국의 거시 경제여건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면서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자산매입을 축소할 때 발생할 위험이 자산매입을 유지할 때보다 크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Fed가 섣부르게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고 나서 다시 되돌린다고 할 때 그 부정적인 여파는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가 트레이더들은 이날 의사록 때문에 짜증 나고 헷갈린다는 것이 결론이다"고 말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애널리스트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메시지이다"라면서 "문제는 지금 상황이 너무 복잡해져 Fed가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NC 에셋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장기적으로 자산매입 축소는 주가에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Fed가 경기 회복이 지속 가능하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Fed가 부양 규모를 줄인다면 이는 경제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고 그들이 믿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권시장이 매도세의 촉매가 됐다"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채 매도세는 추가 주식 매도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9월 노동절이 끝나면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새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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