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미국 동부시간)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리아 불안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터프 애널리스트는 시리아가 주요 원유 수출국은 아니지만, 지정학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프라잇뱅크의 에릭 와이트너스 헤드는 "아랍의 봄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끝날 것으로 생각한 이들이 있다면 이는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면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머징마켓에서는 심각한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들 국가의 통화가 지나치게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고든 샬롭 매니징디렉터는 "신중한 투자자들은 시리아 사태를 기존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슨 컴퍼니의 프레드 딕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포지션을 줄이게 하고 관망세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누빈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매우 피곤하고 지쳐있는 상태에서 시리아와 부채한도 우려가 겹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겁을 집어먹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소식은 나오지 않고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어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시장은 한동안 질척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다음 달에 계속 바닥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시리아 문제와 부채 한도, Fed의 자산매입 축소 여부 등 투자자들이 직면해야 할 이슈가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의 불안이 이날 시장을 장악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 불안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약화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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