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보ㆍ기술(IT) 부품 등의 기업들이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철강과 조선, 해운, 중공업 등의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비금융업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실적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갤럭시S4 출시에 따른 수혜로 삼성전기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4%가 증가한 3천355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PC용 DRAM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SK하이닉스도 1조4천300억원의 영업익을 보면서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도 작년보다 18배가 넘는 5천170억원의 영업익을 올해 거두면서 전자산업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심지어 적자를 지속하던 동부하이텍도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됐다. 한 마디로 '전자 부흥기'인 셈이다.

이들의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는 하반기에 계절적으로 수요가 하는 시기인 데다 메모리 생산업체 간 생산량 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분야도 아몰레드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자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30.55%, 4분기에는 15.19%의 증가한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사는 추정했다.

반면, 저가수주와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제철과 중공업, 조선, 해운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철강업종 대표격인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 경기가 부진한 데다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3분기 24.81% 감소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절반수준의 영업익을 거둔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이 3분기 44.3% 줄어든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하반기 통신업종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롱텀에볼루션(LTE)ㆍLTE-A 가입자의 증가와 보조금 규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절약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94.88%의 영업익 증가, LG유플러스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기간 KT는 유선부문 매출하락과 무선가입자 축소로 25.54%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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