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 동부시간) 시리아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주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여전히 거래량도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HSBC의 스티븐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미국 의회가 시리아 공습을 승인하면 지정학적 불안은 고조될 것이며 금융시장은 다시 분명히 동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ME증권의 앨런 발데즈 객장담당 상무는 "다우지수가 15,000선 위에서 거래되고 S&P 500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의 거래량이 매우 적고 모든 시장 참가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인 시리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주말동안 중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는 매우 양호했으며 글로벌 경제에는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뉴스는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날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애플은 뉴욕증시의 최대 종목 가운데 하나다. 또 지금 거래량은 적은 상태로 시장 참가율이 여전히 낮고 이 때문에 주가의 움직임이 과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주말 나타난 변동성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베노이트 앤 헤드는 "중국의 수출 통계는 매우 양호한 소식이었으며 중국의 성장률은 중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 전체에도 핵심적인 우려였기 때문에 상당히 안심할 만하다"면서 "이제 신흥국 전체적으로 성장 전망에 대해 더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직도 금융시장을 망칠 악재들이 너무 많이 있다"면서 "시리아 군사개입 투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Fed와 최근 경제지표, 특히 고용지표는 언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지와 관련해 시장의 기대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긴급하게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느낌은 다소 누그러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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