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시리아 우려 등이 완화함에 따라 최근 수거래일 동안 강세를 보였다면서 주가가 놀라울 정도의 탄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슨컴퍼니의 프레드 딕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억제를 위한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등 이제 최근 상승세가 나타난 이후 주춤할 준비가 돼 있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시리아 해법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적 접근법으로 다가감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사한 것처럼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이례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프트레이민스터의 러셀 크로프트 펀드매니저는 "아직 시리아를 둘러싸고 나오는 뉴스는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 시장은 군사공격을 지연시키겠다는 결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에 달려 있다. 이는 지금부터 회의가 있을 때까지 일부 지표와 함께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MG 웰스매니지먼트의 스튜어트 리처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리아발 주가 하락 위험이 약화했으며 이 때문에 최근 위험자산이 올랐다"면서 "중국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온 것도 주가에 도움이 됐다.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일부 주식시장은 과매수 상태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반등세를 즐기고 있다. 일부 증시는 수거래일 연속 올랐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에릭 데이비슨 부 CIO는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이다"라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될 요인이 많이 있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과 의회의 예산 논쟁을 이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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