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5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의회가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와 캐피털의 크리스 시클루나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정부의 예산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그늘을 드리운 미국의 핵심적 정책적 이슈와 관련해 새로운 진전이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정 정책을 둘러싼 의회의 교착상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린드세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다시 혼란이 지배하고 있으며 그 이유의 대부분은 의회 때문"이라면서 국채시장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덕분에 국채금리가 8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달러화는 2월 이후 최저치 부근으로 밀렸다고 말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그 코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가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시장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민주적 절차와 정치 때문에 다음 달 시장에 일부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이런 상황이 해결되고 확실해지기만 하면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다시 관망모드로 되돌아갔다. 이들은 예산 논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지켜보고 있으며 미국 증시가 저가매수를 보여줄지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낼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CW그룹의 다이앤 재피 매니징디렉터는 "워싱턴 의회의 예산 협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를 둘러싼 불안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저키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부 폐쇄 임박과 부채한도 증액 전망은 장전된 권총을 지닌 남자가 자신의 발을 향해 총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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