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시간) 잠정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의회의 대치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W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결국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논쟁도 부채한도 증액 문제, 혹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부정적인 소식이 나왔을 때 주가가 크게 밀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불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어본파트너스의 폴 놀테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주 시장은 의회에서 힌트를 얻을 것이다. 예산을 둘러싼 계속된 논쟁과 오바마 케어, 정부 지출 의제 등이 월가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최종적인 해법이 다소 이른 시일 내에 나오겠지만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컨버젝스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한 커플이 다투는 것만으로도 대규모 만찬이 망쳐질 수 있을 것처럼 정부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주식 투자심리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면서 "혹시라도 정부 폐쇄가 나타난다면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고 기업실적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퀀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하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적절하다"면서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었으며 시장에서 혼란이 나타나고 대중의 분노가 커질 때까지 이런 상황은 지속됐으며 결국 정치인들이 해결에 나섰다"고 말했다.

웨드버시 에쿼티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소카 매니징디렉터는 "솔직히 말하면 결국 의회에서 일종의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폐쇄가 더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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