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양네트웍스의 김철 대표이사가 동양그룹의 사업에 깊이 관여한 핵심 인물로 자신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 적극 부인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에서 열린 동양네트웍스 대표자 및 이해관계자 심문에 참석한 직후 기자와 만나 '동양그룹의 구조조정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정도로 좌지우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간의 풍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고 반박했다.

김철 대표는 그간 동양그룹의 사업과 구조조정에 깊숙히 참여하고, 상대적으로 그룹내에서도 우량한 기업으로 꼽히는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법정관리 신청을 주도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앞으로 현재 사태를 잘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날 심문에서 김철 대표이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추천했다.

김철 대표와 함께 동양네트웍스의 각자 대표이사로 있는 현재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상무도 이날 심문체 참석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차를 타고 떠났다.

현 상무는 조만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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