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 동부시간) 의회의 교착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계속해서 단기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대부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선임 애널리스트는 "래리 서머스가 Fed 의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이후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해왔다. 이 때문에 옐런 지명에 대해 시장은 환영하고 있지만 그다지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또한 의회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옐런 지명의 관심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재정정책을 둘러싼 교착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직면한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면서 "워싱턴에서 시장에 투명성을 제공해주기 전까지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로프트-레오민스터의 러셀 크로프트 펀드매니저는 "정부폐쇄와 부채한도는 계속해서 단기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옐런 지명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다소 경감시켜주고 있다. 어닝시즌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내년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적은 의회에서 나오는 거시적 압박 때문에 계속 미온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발렌타인의 애드리언 크론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옐런의 차기 Fed 의장 지명과 의회의 교착에 너무 정신을 뺏기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한쪽 눈은 기업들의 어닝시즌에 주목해야 한다. 만약 실적이 예상에 부합하지 않으면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테 이사는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의회가 바보 같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을 숨 막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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