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6일(미국 동부시간)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했지만 단기적인 해법에 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카린 캐버노프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실적은 그렇지 않다. 의회가 많은 기업들에 역풍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투자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실적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 매수를 권고했으며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전망치를 1,760으로 제시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버나드 캐너버 부사장은 "시장에서는 의회가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이 해법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여건이 앞으로 한동안 시장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정부 폐쇄가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산매입 축소를 꺼릴 것이다. 이는 시장에 일부 순풍이 되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니파이드트러스트의 마이클 웨이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의회의 해법이 단기 해법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디렉터는 "위험 자산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캐피털시장에는 항상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두가지 긍정적인 요인 때문에 고무됐다. 하나는 적자 감축과 다른 하나는 시퀘스터로 인한 지출 감축 종료이다. 아마도 신중한 적자 감축 해법이 나올 수 이 있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고객들은 최후의 순간 어디쯤에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계속해서 예상해왔다"면서 "이런 관점이 바뀐 적은 거의 없었다. 다만, 누구도 단기 해법에 크게 환호하거나 또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시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이런 어리석음에 다시 대처해야 할 것이며 이는 누구도 행복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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