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대체로 상승했다.

홍콩증시만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유일하게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00.92P(1.08%) 상승한 9,485.09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8.58P(1.06%) 오른 819.03을 기록했다.

RBS 모건스의 크리스토퍼 맥도널드 투자자문은 "지준율 인하는 예상된 일이지만 매우 중요한 재료다"라며 "중국발 호재가 아직 글로벌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늦게 열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새로 2천300억 유로를 제공하는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천억유로의 그리스 부채 삭감과 유로존 정부의 1천300억유로 투입 등이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철강업종과 해양운송업종, 광산업종 등은 올랐다.

항공운송업종과 건설업종, 임어업 업종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60.46P(0.77%) 상승한 7,954.82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아시아 증시 랠리를 이끈 가운데 대만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며 "그리스 구제금융을 확정 지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전자제품주는 0.47% 올랐고 금융주도 0.11% 상승했다.

혼하이는 모기업인 애플 공급업체 팍스콘 테크놀로지 공장들이 근로환경에 대한 조사를 받는 가운데 1.77% 하락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애플과 소송에서 특허기술 침해와 관련해 패소했으나 주가는 1.05% 상승했다.

치메이 이녹스는 신용은행들이 부채 상환 계획에 동의함에 따라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했다.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각각 6.15%와 0.79% 올랐다.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는 변동이 없었고 중화 픽처튜브가 2.71%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7%) 오른 2,363.6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50bp 인하했다.

이는 작년 11월 30일 이후 약 3년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 있는 지준율 인하다.

인하된 지준율은 오는 24일부터 적용된다.

지준율 인하가 실물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에 부동산개발업체와 은행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수는 한때 상승률이 1.3%까지 높아졌지만,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해석 때문이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66.83P(0.31%) 내린 21,424.79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42.00P(0.36%) 하락한 11,669.51로 장을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2주 동안은 21,000~21,800대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면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타결된 이후에는 호재가 고갈돼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0.60P(0.69%) 상승한 3,021.19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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