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 정부가 그리스 민간 채권단에 이미 예상된 것보다 더 많은 손실을 감수하도록 요구함에 따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브뤼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유로존 16개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를 123%까지 줄이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기존에 IMF가 설정한 목표치인 120%에 도달하려면 55억유로(미화 약73억달러)의 자금이 더 마련돼야 한다.

당초 부족한 자금은 150억유로로 예상됐었다.

IMF는 2차 구제금융을 통해서 그리스가 오는 2020년까지 GDP 대비 부채를 120%까지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그리스의 GDP 대비 부채는 164%에 이른다.

한 소식통은 "120% 목표치를 달성하고자 여전히 55억유로에서 60억유로 정도를 더 마련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민간채권단과 추가적인 타협을 이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민간채권단은 이미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대해 액면가 대비 50% 상각과 금리 인하, 만기 연장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또 민간채권단 대표인 국제금융협회(IIF) 관계자는 자발적인 국채교환 협상 조건에 채권단이 최종적으로 수용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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