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독일 제조업수주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치가 예상을 밑돎에 따라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Fed의 실무진 이코노미스트들이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를 인용해 Fed가 내년 3월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실업률 목표치를 현행 6.5%에서 6%로 낮추고 동시에 양적완화 축소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전문기자 존 힐센래스는 일부 Fed 정책담당자들이 실업률 목표를 낮추는 것을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실질적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며 Fed가 섣불리 실업률 목표치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최근의 경기 확장세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Fed가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독일 경제부는 9월 제조업수주가 전월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각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66포인트(0.82%) 상승한 15,746.8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52포인트(0.43%) 높아진 1,770.4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2포인트(0.20%) 낮아진 3,931.9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ed가 시장의 예상보다 자산매입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Fed의 실무진 이코노미스트들이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를 인용해 Fed가 내년 3월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실업률 목표치를 현행 6.5%에서 6%로 낮추고 동시에 양적완화 축소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2월에 자산매입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전문기자 존 힐센래스는 일부 Fed 정책담당자들이 실업률 목표를 낮추는 것을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그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발표될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8일(금) 나올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영국의 9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돌고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 성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는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ECB는 이번 달보다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때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큰 폭으로 올랐으나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주가는 4.2% 올랐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는 전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주가가 급락해 한때 공매도(숏세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테슬라는 14.5% 밀렸다.

시장은 장 마감 후 소셜네트워크업체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공모가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경영진은 예상 공모가를 23~25달러 범위로 제시했으나 실제 공모가는 이보다 높은 27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2.64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0.5bp 떨어진 3.77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밀린 1.338%를 보였다.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진 뒤 미국 경제가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날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최근의 경기 확장세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경기 회복이 가속화해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와 Fed가 장세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면서 최근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성장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을 나타낸다면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급격히 수그러들 것이라면서 7일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 역시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3분기 GDP 성장률이 2%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Fed의 출구전략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재차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성장률이 2%를 밑돈다면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상당기간 연기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미 노동부는 오는 8일(금)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발표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이날 트림탭스는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1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9천명 늘어났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Fed가 단기 금리 인상을 위한 실업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 장기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내년 1월 29일 사상 처음으로 변동금리부국채(floating-rate notes) 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변동금리채의 만기는 2년으로 재무부가 17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상품이다.

재무부는 첫 번째 입찰에서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에 이르는 물량을 입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다음 주에 단기와 장기물 국채를 700억달러어치 매각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30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와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각각 입찰된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독일 제조업수주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2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71달러보다 0.0051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3.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80엔보다 0.62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6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56엔보다 0.11엔 올랐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1.3530달러대라는 벽에 막혀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9월 제조업 수주(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 0.4% 감소보다 부진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존의 10월 서비스업지수가 51.6을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그러나 9월 지수가 52.2를 기록했었기 때문에 유로존의 성장이 여전히 느린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다음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50%에서 0.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거래자가 ECB의 통화정책과 8일의 미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음날 나올 올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2%를 하회한다면 Fed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소비지출 위축과 기업재고 둔화를 이유로 3분기 성장률을 1.9%로 낮춰잡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 3분기 미 성장률 속보치는 2.5%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을 2.0%로, 마켓워치의 조사에 따르면 2.3%로 각각 전망했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 회복이 가속화해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엔화는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0.79%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 원유시장 = 뉴욕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규모가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1.5%)나 오른 94.80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하루 상승폭으로 지난 10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월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증가한 3억8천5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8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490만배럴이나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00만배럴과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87만1천배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86.8%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 증가 예상 하회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유재고 결과와 함께 최근의 하락세에 따른 저가성 매입세가 가세된 것이 이날의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날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나온다. 다우존스와 마켓워치의 조사치는 2.0%와 2.3%이다. 3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2.5%였다.

이들은 3분기 성장률이 2%를 밑돈다면 유가가 재차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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