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세계 최대의 맥주그룹인 AB인베브가 사모투자회사인 KKR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오비맥주를 58억달러에 재인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AB인베브는 지난 2009년 7월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를 합병한 이후 차입을 줄이고자 오비맥주를 매각한 바 있다. 당시 AB인베브는 5년 후까지 일정수익률을 제공하고, OB맥주를 되사가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올해 7월 말 콜옵션 행사 만기 도래를 앞두고 AB인베브는 KKR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해왔다.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대표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비맥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시장에서 AB인베브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배 KKR 아시아 대표와 KY탕 어피너티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오비맥주의 파트너로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며 "오비맥주에 투자하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AB인베브에 재인수된 이후에도 장인수 사장이 오비맥주를 계속 경영한다.

AB인베브는 내부 보유 자금으로 이번 인수대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국내 관계 당국의 승인이 나면 올해 상반기 중 최종적으로 딜이 완료된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