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호재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LTRO)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홍콩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올랐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유럽발 호재로 투자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7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9.66P(0.72%) 상승한 9,777.03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6.28P(0.76%) 오른 837.8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ECB)의 3년 만기 유동성 공급 효과를 반영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는 적당한 회복 국면으로 향하고 있어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리스 부채 위기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좀 진정됐다"고 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5% 상승했고 미쓰이 부동산도 도이체방크의 우호적 보고서를 발판으로 1.9% 올랐다.

도쿄전력은 10년간 비용을 3조엔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4.9% 상승했고 야후 재팬도 새 최고경영자(CEO) 임명 효과로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부동산업종이 상승했고 소비자금융업종과 해양운송업종이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의 유동성 공급 영향으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5.70P(0.32%) 상승한 8,144.04로 끝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며 "ECB가 2차 유동성 공급을 결정한 이후 유럽시장이 안정된 것도 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부품 관련주가 1.29% 올랐고 운송과 시멘트 관련주도 각각 0.9%와 0.43% 상승했다.

애플 관련주인 TPK 홀딩과 캐처 테크놀로지도 올랐다.

하지만, 파워테크 테크놀로지는 일본 엘피다 메모리의 파산보호 신청 영향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파워테크는 엘피다로부터 받을 20억뉴타이완달러(6천8백만달러)의 미상환 자금이 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57P(1.42%) 하락한 2,460.6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3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양회는 오는 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그에 이틀 앞선 3일 열리 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한다.

한 증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받칠 (경제) 개혁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유동성 여건이 개선된 점 역시 지수가 고점에 도달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하이얼 등 가전업체의 주가는 정부가 친 성장 정책을 발표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에 상승했다.

중국 최대 석탄업체 선화 에너지는 모기업인 선화 그룹으로부터 전력과 석탄 관련 자회사 4개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1주일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발 호재와 중국 양회를 앞둔 기대감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74.30P(0.81%) 오른 21,562.26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36.27P(1.17%) 상승한 11,738.71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전날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하면서 홍콩 증시도 이에 동조했다.

다음 주 열리는 양회에서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4.65P(0.49%) 상승한 2993.49에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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