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조상제한(朝商第韓)서' 떠난 자리에 저축은행과 일본계 대부업체만 판을 치고 있다. 기업금융보다 개인여신을 다룬 금융업이 이른바 '재미'를 봤다는 의미다.◇장기신용은행 사라지고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된 까닭'조상제한서'는 20년 전 세계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우리나라 대표 시중은행들의 줄임말이다. 조흥은행,상업은행,제일은행,한일은행,서울은행 등은21세기들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과도한 기업여신의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IMF의 요구에 따른 결과였다. 우리 경제발전을 견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아이스크림은 저출산의 파괴적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 어린이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빙과류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출생아수 감소 추세는 재앙수준이다. 국가가 책임지고 아이를 키워주는 의무보육제를 고려해야 할 지경이 됐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조9천723조원 규모였던 빙과류 시장은 지난해에 1조2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4년 새 무려 40%나 시장이 위축됐다. 빙과류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문 할인점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이상현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일본은 내년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게이단련 등이 물가상승률의 세 배에 해당하는 임금 3% 인상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여야 한다며 재계를 지속해서 압박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임금을 올리면 노동소득분배율 개선의 효과가 있다.◇일본식 소득주도성장아베 일본총리가 노동소득분배율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엔저현상 등이 주도했던 아베노믹스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누워버린 국내외 채권 수익률 곡선이 전문가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장기금리가 꿈쩍도 하지 않아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은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잇달아 철회하고 있다. 단기금리가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다. 단기금리는 오르는 데 장기금리는 오르지 않으니 채권 수익률 곡선이 누워버렸다.경제 당국 수장들도 장기금리 하락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기금리 하락은 경기 전망이 좋지 못해 돈에 대한 수요가 공급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주식, 아르헨티나 등 정크본드 수준의 신흥국 채권과 미국 국채, 전 세계 부동산, 그리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미친 듯이 올랐다. 이게 정상인가"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에 모인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하고 싶었던 말일 것 같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ECB 컨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제부터라도 회사채와 무위험자산의 금리차이인 크레디트 스프레드와 정크본드의 발행비중을 눈여겨봐야 할 듯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를 지낸 제레미 스타인(Jeremy Stein)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경제 악화의 전조로 지목한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20세기에 여섯번 디폴트 선언한 아르헨티나의 국채 100년물유럽에서 정크본드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유로 하이일드 지수는 이달들어 사상 처음으로 연 2%를 밑돌았다. 해당 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은 자신들의 사업 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고 정부는미래 성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와 사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세금 정책을 활용해야 한다"사람 중심의 성장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관료가 한 말이 아니다.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의 폴 폴먼(Paul Polman) 회장이 어니스트앤영(EY)과 인터뷰에서 성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강조한 말이다. 폴 회장은 한때 성직자가 되려고 했던 인물이다. 별명도 '세인트 폴'(St Paul)이다.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뒤쳐진 시스템은 파멸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채권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당국이 우악스럽게 변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시장과 소통에 실패하면서 금리 급등을 촉발한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국채 장기물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금리 역전 현상 등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서울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이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매파성 발언을 쏟아내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추석 연휴 직후 연 1.93% 였던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 기준 2.16%로 13bp나 올랐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2.41%에서 2
(서울=연합인포맥스) 원자력 발전소의 존치 여부와 태양광 발전 등의 전망을 둘러싸고 에너지 전문가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 선뜻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찬반 양 진영이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논리적 근거를 들고 있어서다. 하지만 돈 냄새 잘 맡는 채권업계 등 금융업종 종사자들은 이미 결론을 내린 듯하다. 채권업계는 태양광 발전 회사의 20년물 이상 회사채 등 장기물 채권을 대거 매수하면서 핑크빛 미래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채권쟁이 등 금융전문가는 태양광 열혈지지자16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은행권 등 금융산업이 '규제포획(regulatory capture)의 덫'에 빠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산업 등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간섭을 관치라고 몰아세우는 여론의 눈치를 너무 살피면서다. 관치 논란으로 당국이 위축된 틈을 타서국내 은행업은 특정인맥이 경영권을 독차지하는 등 '그들만의 왕국'을 구축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대마불사를 바탕으로 과점적 지위를 누린 덕분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구제금융 등을 통해 살아남은 데 대한 사회적 책임감 등을 잊은 지 오래다.'규제포획'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부터 점진적인 자산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9년간 진행됐던 양적 완화의 종언을 의미하는 연준의 자산축소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재편된다는 신호탄이다. 다우지수 등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데 안도할 일이 아니다. 국내외 저금리에 기댄 투자 자산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부터 미국 자산축소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금·은 등 원자재 가격과 연계된
(서울=연합인포맥스) 직업이 중앙은행 총재인 사내가 있다. 영국에서 1694년 창립된 BOE(Bank Of England). 사실상 중앙은행의 원조인 BOE의 120대 총재 마크 카니 (Mark Joseph Carney·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한 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캐나다 출신이다. 그는 BOE 총재로 발탁되기 직전까지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의 총재였다.*사진*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이 한 때 식민지였던 캐나다인을 중앙은행의 총재로 영입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영국이 196
(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전 달러당 114엔을 상향돌파하며 저항선이 없을 것 같던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장중 한 때 108엔 수준까지 내려섰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한 데 이어 미국 영토인 괌 주변 해역에 대해 조준 사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하면서 달러-엔은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화가 안전자산통화로서 지위를 재확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걸핏하면 일본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엔화는 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공무원도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가파르게 사라지고 있다.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일자리다. 산업계 지형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시점에서 정년 보장은 엄청난 특혜다. 매년 연봉도 물가상승분만큼 반드시 오른다. 많은 청년실업자들이 헬조선을 외치면서도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가 재정에 부담을 지우는 연금 혜택까지 공무원에 부여하는 것은 시대에 동떨어졌다. 과도한 혜택을 주는 공무원연금이 국가 인적 자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달 초 주요 외신은 '세계 최고(最古) 은행'인 이탈리아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은행'(BMPS)을 비중있게 다뤘다.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 정부가 BMPS 구제를 위한 지원금 54억유로를 투입할 수 있도록 베일아웃(bail-out)을 허용해서다. EU가 시장 원리도 아닌 관치금융의 논리를 허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EU는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금융을 승인하면서 '베일인'(bail-in) 규정을 무력화시켰다는 비난을 샀다. 베일인 규정은 대형 은행 등 금융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부쩍 많이 등장하는 제목이다. 특히 내연기관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화력 발전의 운명에 대한 기사의 단골 간판이다.주요 외신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경제기구는 석유의 미래가 20세기 초반에 석탄이 걸었던 길을 답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발전 등으로화석연료가 진짜 '화석(fossil, 化石)' 신세로 전락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그룹 등 국내 산업계는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IMF는 최근 'Riding the Energy Transition
(서울=연합인포맥스) "그카믄 이기 다 니끼가('그러면 이게 모두 너의 것이냐'의 경상도 사투리)."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인선을 둘러싼 암투에 어울릴 법한 경상도식 표현이다. 지주 내부 인사들이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전투구식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보석 청구가 기각되면서 더 극성스러워졌다.성회장이 왜 구속됐는 지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지배주주가 없는 금융지주의 특성상 내부 인사들이 순혈주의를 내세워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원칙을 무력화시키고 있다.BNK 사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금융시장에 관치(官治)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을 둘러싸고 일부 정치권과 금융권 노조가 반대성명을 내면서다. 그가 관치금융의 화신이라는 게 금융권 노조 등이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모피아(옛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 출신의 유능한 관료에 관치의 '딱지'가 주홍글씨처럼 무차별적으로 붙여져서는 곤란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김석동씨 등 모피아들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외환위기 등 다급한 상황에서 금융권 수술에 나서 집도의 같은 역할을 했다.김 전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강남 부동산이 들썩이면서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다. 실물경제는 부진한 데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를 촉발할 정도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민스키 모멘트는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야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주장한 이론으로, 주류 경제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받고 있다.지난 10년동안 유동성 잔치를 이끌었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는 경제를 종교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성장과 시장의 자율에 대해서는 맹신도 같은 믿음을 보일 때가 많다. 이 때 큰 정부는 죄악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무신론자나 사회주의자를 대하는 것처럼 저주를 퍼붓곤 한다.최근 일자리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둘러싼 반응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자리만을 위한 추경은 사실상 처음이다. 가지 않은 길을 가려니 두려움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 ◇ 정주영의 "이봐 해봤어" 새삼 주목두려움과 시련이 우리의 앞길을 막을 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