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분기말을 맞은 31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미 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4.60포인트(0.82%) 상승한 16,45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72포인트(0.79%) 높아진 1,872.3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23포인트(1.04%) 오른 4,198.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분기에 0.7%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 0.5% 올랐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3월에 0.8%, 0.7% 올랐으나, 나스닥지수는 2.5% 떨어졌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옐런 의장이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에 대한 '이례적'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를 굳혔다.

일부에서는 저가 매수세와 분기말 포지션 조정인 '윈도드레싱'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주 크게 밀린 나스닥지수가 이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의 경기 회복세는 많은 미국인에게 여전히 침체처럼 느껴지고 있다면서 경제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런 평가를 Fed의 동료 위원들이 대체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 전문가는 "Fed 위원들의 발언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연설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또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0.5% 오른 것에 그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유럽중앙은행(ECB)발 부양책 기대도 제기됐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는 이번주(3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3월 시카고지역의 제조업체들의 경제활동은 하락했으나 확장세를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9.8에서 55.9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0을 밑도는 것으로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뉴욕주와 자동차 판매 방법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가는 1.9%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점화장치 결함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주말 GM은 리콜 규모를 260만대로 확대했다. 주가는 0.9% 밀렸다.

이번 주에는 오는 4일(금)에 나올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9만7천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위기를 어떻게 완화할지 논의했다. 러시아는 합병절차를 끝낸 크림 자치공화국을 특별 경제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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