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7일(미국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뚜렷한 재료없이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소폭 올랐다.

국채가격은 새로운 촉매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지루한 주말 장세가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른 매력도 상실로 유로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유가는 이라크의 원유수출 지속 전망과 미국의 풍부한 원유공급 지속 예상 등이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새로운 촉매는 아니라는 분위기로 낙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2.5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81.9를 상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1.9로 전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재료가 없었음에도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해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71포인트(0.03%) 상승한 16,851.8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0.19%) 오른 1,960.96 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8포인트(0.43%) 높아진 4,397.9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날 약세 분위기가 이어져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날 내내 대부분 약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나스닥지수도 장 막판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중소형 종목 지수인 '러셀 2000' 포함 종목의 연례 재조정이 이날 마무리됨에 따라 장 마감 직전에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신규 자금이 유입돼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밀렸고, S&P지수는 0.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주 동안 0.7% 상승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한파에서 벗어나 경제가 본격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로 예측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이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2.5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81.9를 상회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9도 웃돌았다.

이라크 악재는 계속해서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반군에 맞서 반격을 시도하는 가운데 전날 미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서 무인기(드론) 순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화학업체인 듀폰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주당 4.20~4.45달러에서 4.00~4.10달러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3.34% 급락했다.

나이키는 북미와 서유럽 지역 매출 호조로 1~3월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1.07%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새로운 촉매제 부재 속에 지루한 주말 장세가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높아진 연 2.536%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밀렸고, 수익률은 0.9bp 상승한 3.367%를 나타냈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하락한 1.640%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국채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2.5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81.9를 상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1.9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를 나타내 마켓워치 예상치 -2.0% 웃도는 위축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1분기 성장률 발표 뒤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성장률이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는 Fed의 자산 매입 축소 지속 등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약화한다.

TD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미국의 올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6%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뒤 1분기 성장률이 -3%에 수준을 보임에 따라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 2%를 넘어서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8%까지 밀린데다 오는 7월3일로 예정된 6월 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기 시작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7월4일이 독립기념일로 휴장이어서 고용지표가 하루 일찍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분기(2014년 7-9월)에나 성장률이 정상적인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시기까지 국채수익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조기 금리인상 발언으로 금융시장에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국채시장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에 더 큰 비중을 둔 상황이어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옐런 총재가 최근의 물가 상승 압력을 잡음이 섞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을 밝혔으며 이는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며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올해 연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전망치를 3.35%에서 2.95%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또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예상치를 3.85%에서 3.45%로 내린다면서 성장률 둔화가 한파에 의한 것이건 아니건 간에 경제지표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으며 이는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국채수익률 하락에 따른 매력도 상실로 유로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4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73엔보다 0.30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4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11달러보다 0.003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4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47엔보다 0.04엔 내렸다.

달러화가 런던시장에서부터 수익률 하락과 닛케이 225 주가지수 급락으로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후 뉴욕시장에서 경제지표 호조에도 수익률 내림세 지속으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던 유로화에도 떨어졌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2.5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81.9를 상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1.9로 전망했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3%와 1.0% 상승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2%와 1.0%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지수(HICP) 측정 방법을 따른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전년 대비 0.4%와 1.0% 각각 올랐다.

독일 지표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물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목표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ECB가 목표치 달성 때까지 부양책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임에도 독일의 물가가 전년 대비 1.0% 상승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수년 동안 독일의 물가가 ECB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학자들은 오는 7월3일(목)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6월과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를 차입해 고수익을 보장하는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브라질 헤알화와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폴란드의 즐로티화 등이 유로 캐리트레이드에 따른 수혜를 보게 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이라크의 원유수출 지속 전망과 미국의 풍부한 원유공급 지속 예상 등이 하락압력을 가했으나 새로운 촉매제는 아니라는 분위기로 낙폭이 극도로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0.1%) 내린 105.74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낮아졌다.

이라크는 하루 250만배럴 안팎의 원유를 수출한다. 원유 수출과 관련된 시설들은 이라크 시아파들이 지배하는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라크 북부 지역과 달리 남부 지역은 수니파가 좀처럼 점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발 원유수출 감소 우려에 따른 `공포 프리미엄`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강했다.

특히 이라크 북부 주요 도시를 장악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또는 ISIS)'가 바그다드를 공격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라크발 지정 학적 불안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은 수년 동안 이라크의 원유 수출 감소를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의 지난 5월 원유 수요 평균은 일년전 대비 0.7% 감소한 하루 944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중국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플랫츠가 추산했다.

5월 수요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 중국의 원유 수요는 전월 대비 3.2% 줄어들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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