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오는 2014년 말 이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불라드 총재는 23일 홍콩에서 열린 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통화 정책이 잠시 멈춰 있는 지금이 우리가 전환점에 있는지를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반등하고 회복하면 추가 (경기 부양) 조치는 초 완화정책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파인 불라드 총재는 Fed가 더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내년 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인 2.0%를 웃돈다는 것은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만큼 여유가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1월에는 2.3% 상승했었다.

불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미국 경제에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그 점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 동안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됐으며 미국 은행권이 수년 전보다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유가는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기 침체는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긴 하나 그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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