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롱포지션 청산에 낙폭을 확대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대비 7.40원 하락한 1,106.10원에 거래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초반으로 밀려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오후장에서 달러화는 연말 네고물량이 계속 출회된 데다 롱스탑까지 더해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엔이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해 달러화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 영향으로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호주달러화를 비롯해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35원선을 하회하면서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달러화 하단을 지지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전일 한때 1,120원까지 상승하면서 단기 고점을 봤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 환율은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이 끝난 뒤 랠리를 펼쳤어야 하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오르지 못하고 하락했다. 최근 며칠간 달러화는 상승하기 어려운 장"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9엔 상승한 118.4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하락한 1.24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12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9.8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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