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ING그룹이 아시아 지역 보험과 자산운용 사업부 매각을 발표하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부문 인수 준비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푸르덴셜과 메트라이프가 각각 크레디트스위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메릴린치를 인수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매뉴라이프는 씨티그룹을 인수 주관사로 선정했다. 선라이프 역시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주관사를 선정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의 AIA그룹은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

한국에서는 KB금융지주와 삼성생명이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KB금융지주는 한국법인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삼성생명도 그러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은 일본과 호주 보험사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은행업계에서는 ING의 많은 지점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늘리려는 보험사들의 수요가 맞물려 보험부문 가치가 6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시아 사업부 전체가 매물로 나오는 일이 드물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ING의 아시아 사업부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40억달러(약 61조원)다.

ING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자회사나 합작투자사(JV)를 중국과 홍콩, 대만, 일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에 진출해 있다.

소식통은 합작투자사가 따로 매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그룹의 아시아 사업부 매각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제금융 투입 대가로 해외 보험 사업을 처분하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