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위주로 금융부채가 꾸준하게 늘어난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 등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4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3분기 말 현재 1천146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말 1천207조8천억원보다 61조6천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감소폭은 리먼사태 당시인 지난 2008년 3분기의 41조4천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가계부문의 금융자산은 3분기 말 2천216조9천억원으로 3분기에 41조원 정도 감소했다. 주가하락 등 비거래요인에 의해서만 무려 66조1천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계부분의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 및 출자지분의 규모가 2분기 말 457조원에서 3분기 말에 403조원으로 무려 54조원 정도가 감소했다.
반면 가계부분의 금융부채는 2분기 말 1천50조1천억원에서 3분기 말 1천70조7천억원으로 분기 중에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은은 유로존 우려로 3분기 중에 주가 급락 등 비거래요인으로 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이 가계부분 순금융자산 감소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비금융법인기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금융부채는 2분기 말 149조원에서 3분기 말 237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금융법인과 일반정부의 순금융자산은 3분기 말 현재 431조9천억원과 453조원으로 지난 분기중에 각각 35조4천억원과 3조1천억원 늘었다.
ec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eco28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