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T(outright monetary transaction)'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새로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SMP(Securities Market Programme)'를 대체할 신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먼저 OMT는 무제한으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한다.

기존 SMP의 조작 대상이 유가증권(Securities Market)에 국한됐다면 OMT의 개입 대상과 방식은 '통화거래(monetary transaction)'로 포괄적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SMP가 재정 위기를 겪는 일부 국가의 국채 시장을 겨냥한 시장 개입이었다면, OMT는 유로존 국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유동성 공급이라 할 수 있다.

국채 매입 대상도 바뀌었다. SMP가 주로 장기 국채를 사들였다면 OMT는 1∼3년 만기의 단기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집중 매입할 계획이다.

OMT는 선물시장 등에서의 헤지 없이 현물 시장에서 국채를 직매입할 것으로 알려져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MP와 OMT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많다. 국채 매입이 시작되는 전제조건이 같아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을 원하는 국가들이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요청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기존의 SMP은 종료되며 OMT는 SMP를 통해 매입했던 국채를 흡수해 만기까지 보유할 예정이다.

드라기 총재는 또 국채 매입이 통화량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고자 불태화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문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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