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승진자 310명으로 전년보다 38명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과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348명과 비교해 10.9% 감소한 규모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미래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 확대,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 승진자는 총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늘어났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의 38.2%에서 44.2%로 6%포인트 올랐다.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부사장 승진자 15명 가운데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등 8명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여기에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에서 연구개발(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역량도 강화했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기획·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육성해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겠다는 차원에서 올해 부사장 승진자도 15명으로 지난해보다 36.4%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의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도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눈에 띈다.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상무보A)이 상무로 승진했고, 안현주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이사대우)은 이사로, 최유경 현대카드 디지털페이먼트실장(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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