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50원 상승한 1,064.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위안화 강세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34위안대에 고시하며 2년 2개 원래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288위안 내린 6.34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옹호 발언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한 만큼 전일 대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상승 출발 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온 점도 상승 폭을 좁힌 원인이 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0원에서 1,06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네고 물량에 따라 상단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숏커버 등으로 소폭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NDF 상승 여파로 올랐지만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줄었다"며 "저점 파악하는 단계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 이후로 아시아 통화가 많이 움직여서 1,060원 아래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점 부근에서 매수가 어느 레벨에서 나올지 시장에서 체크하려 할 것"이라며 "달러-위안(CNH) 급락 이후 약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반등이라 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뒤집기로 달러 강세로 전환됐다"면서도 "위안화 고시 환율과 수급상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 1,065원 위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말 앞두고 낙폭을 되돌릴 가능성 있고네고 물량 약화되면서 숏커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보다 6.90원 상승한 1,065.50원에서 출발했다.

NDF 영향에 개장 초반 1,067.00원까지 상승했으나 차츰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 절상 고시에 따른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현재 1,060원대 초반까지 내려섰으나 하단 또한 지지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9엔 오른 109.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달러 오른 1.242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6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1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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