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SK증권이 바이오·제약 기업 10개사의 목표주가를 무더기로 상향했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등장으로 이들 바이오·제약 종목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반영했다.

SK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코스닥 벤처펀드의 출범이 바이오·제약 업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 가능한 종목은 총 576개인데, 이 중에서 96개가 바이오·제약 섹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종목수로 봤을 때 전체 펀드의 17%이며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40%를 차지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아 정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 5일부터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본격 론칭에 나섰다.

SK증권은 또 바이오·제약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가 커버하는 관련 10개 기업의 1분기 합산 예상 실적은 매출이 1조8천549억원, 영업이익이 2천956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21.5% 증가한 수치다.

SK증권은 이런 이유 등으로 커버리지 업체 10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인 66만원으로 올렸다. 이전 최고 목표가는 한국투자증권이 전일 제시한 61만원이었다.

SK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가는 각각 36만원, 13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은 62만원, 유한양행 30만원, 메디톡스 88만원, 휴젤 75만원, 대웅제약 26만원, SK케미칼은 14만원 등으로 각각 제시했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