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1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른 엔화 움직임에 주목했다. BOJ의 긴축 신호가 나타날 경우 엔화 강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포함해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도 앞두고 있는 만큼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벤트 관망 심리가 강해져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 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2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09∼1,12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대부분 엔화 강세 쪽으로 베팅하는 모습이나 오히려 장중에 BOJ 결과 이후 반대 급부로 달러-원이 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일본이 긴축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언급했듯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도 키우는 재료기 때문에 최근 진행된 달러 강세가 조정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단이 더 넓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09.00∼1,120.00원

◇ B은행 차장

달러-원 환율이 최근 바닥권 근처 와서 위아래 진폭 크다. 간밤 엔화 약세였는데 NDF에서 달러-원이 많이 안 밀렸다. 장 초반 네고 물량 나올 것으로 보이고 1,115~1,120원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FOMC 대기하는 분위기로 사전에 큰 변동 없이 수급따라 움직일 것이다. BOJ 앞두고 엔화 강세 베팅은 있지만 원화가 엔화와 별개로 가고 있다. 오히려 위안화에 영향받을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0.00원

◇ C은행 과장

BOJ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긴축 관련된 신호가 나오면 엔화 강세가 불거질 것이다. 이에 연동해서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FOMC도 있고 각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 있어 크게 방향성 있는 움직임이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BOJ 결과 보고 움직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2.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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