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지표가 부진한 후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낙폭을 줄이고 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120.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점차 낙폭을 줄여 1,120원대를 회복했다.

중국 지표가 부진했고 위안화,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51.5와 시장 예상치인 51.3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비제조업 PMI는 54로 집계돼, 전월치인 55를 밑돌았다.

개장 초반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엔화 강세 베팅 기대가 있어 하락했으나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이 오르자 이에 영향을 받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5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에는 1,120원대로 다시 올라선 후 아시아 통화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를 따라가면서 아시아 통화 반응에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고용 지표 앞두고 있어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제도 1,120원까지 올랐다가 역외에서 하락해 계속해서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 약세고 중국 지표가 부진하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위를 바라보고 있다"며 "FOMC 앞두고 오후에는 1,120원대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아직은 많지 않다"며 "1,130원대 상당 부분 소화됐고 현재 추가 상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날 달러-원 환율이 상승 전환 후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20원 하락한 1,117.00원에서 개장했다.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이후 아시아 증권 시장이 좋지 않고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이자 점차 하단이 지지됐다.

중국 지표 발표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하자 이에 연동되면서 현재 1,119.90원까지 고점을 키웠다. 전일 종가 부근이라 추가 상승 쪽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 예상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2엔 오른 111.0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02달러 오른 1.17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2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75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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