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31일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다소 강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31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 02625-4803) 경쟁입찰에서 1조5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4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3천250억 원이 응찰해 279.0%의 응찰률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장내금리가 2.55~2.555% 수준이었는데 2.545%에 낙찰됐다"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가운데 약간 강하게 낙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될 금통위 의사록이 중요하다"면서도 "BOJ 회의 결과 이후 시장이 더 강해지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은 잘 됐다"며 "30년물 물량이 1천억 원 줄어든 가운데 장투기관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 소식과 맞물려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은 BOJ 경계심리가 커 10년 국채선물이 반등하다가 다시 밀리기도 했다"며 "오후에는 10년 위주의 강세가 예상되는데 커브 플랫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3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여 국채선물도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며 "오후장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들이 입찰 전에 선물을 매도해 헤지를 하고 입찰에 들어가는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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