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0)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고준호 상무를 OCIO 사업을 위한 플랫폼사업추진 본부장에 선임하고 올해 말까지 해당 본부에 15~2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인력 충원 규모는 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플랫폼사업추진본부에 외부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회사 내부 다른 부서에서도 지원을 받을 방침이다. 올해까지 조직 구성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관 자금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외에도 다수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최근 OCIO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운용사 중에서는 KB자산운용이 OCIO 관련 본부를 신설했으며 키움자산운용도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 중에서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기관 자금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OCIO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기관들의 운용자금이 해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과거에는 연기금 투자풀 방식으로 연기금 자금을 한데 모아 대표 운용사에 자금을 맡겼지만, 최근에는 연기금 투자풀에 들어가 있던 기금들이 하나둘씩 독립해 자금을 운용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방사성폐기물 관리기금은 일부 자금을 연기금 투자풀에서 운용하고 있지만 새롭게 적립된 자금은 독립적으로 대표 운용사를 선정해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금 독립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이 OCIO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위탁운용 자금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어 증권사와 운용사들도 이에 대한 대비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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