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신한은행이 외환파생상품(KIKO) 공동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피해 기업들의 입장을 이사회 이사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코 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신한은행 본점을 찾아 항의방문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조붕구 키코 공대위원장과 장세일 일성하이스코 회장, 황택 원글로벌미디어 대표, 박용관 천명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한은행 측에서는 박현준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과 조범철 소비자지원부장 외 6명이 참석했다.

키코 공대위는 분쟁조정안 수락 시한을 세 번째로 연장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연이은 긴급 이사회 개최에 따른 이사들의 심적 부담으로 이사회가 연기된 것이므로 다른 이유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키코 피해기업들이 처한 현실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피해기업들의 입장을 이사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키코 피해기업들의 재기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양 당사자는 이번 금감원 조정을 통해 대타협으로 가는 데 이의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키코 공대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리딩뱅크답게 금융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일 금감원에 키코 분쟁조정안 수락 시한에 대해 재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키코에 대해 불완전판매를 인정하고, 당시 상품을 판매한 은행에 피해액의 최대 41%를 배상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분쟁조정에 따른 신한은행의 배상액은 1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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