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지구 종말에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
[증권가 이모저모] 지구 종말에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
  • 최정우 기자
  • 승인 2020.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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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와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주식 시장이 전대미문의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주가 급락에 투자자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는 하루하루가 크나큰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사과나무 시리즈'라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코로나19 공포에도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에 집중해 좋은 기업을 추려보자는 취지다.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들에 자신이 투자한다면 어느 기업을 선택할지를 우선 고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사과나무 시리즈 발간 인사말에서 "글로벌 증시가 마치 지구가 종말하는 것처럼 폭락하는 상황에서 철학자 스피노자의 오래된 명언이 떠올랐다"며 "시장급락의 원인을 사후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이미 우리 앞에 주어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 재무구조와 경쟁우위를 확보한 기업,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준 기업을 찾아내고 변동성이 마무리되는 구간에서 다시 기업가치가 복원될 기업을 소개할 것"이라며 "가을이 되면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는 사과나무를 심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과나무 시리즈의 첫 번째 리포트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서흥'에 대한 보고서다.

과거 10년간 매출액 역성장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점과 코로나19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 등이 서흥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윤지호 센터장은 "나 역시 어느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를지 정답은 모른다"며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볼 때 주주가 되고 싶은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의 마음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가진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고민하겠다"며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등 구분 없이 모든 섹터를 대상으로 사과나무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첫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다음 주 3개 기업에 대한 사과나무 리포트를 계획하고 있다. (자본시장부 최정우 기자)

jwchoi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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