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주간] 미·중 갈등 주시…7월 소매판매도 대기
[중국증시-주간] 미·중 갈등 주시…7월 소매판매도 대기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8.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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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10일~14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과 주 후반 예정된 7월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5일 이후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2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고조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난 7일 텐센트 주가가 5% 급락했고, 홍콩과 본토 증시가 직접적 충격을 받았다.

미 재무부는 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9일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3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도 각각 0.70%, 0.27% 올랐다.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단계 무역합의 반기평가를 위해 15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담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당장 결딴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부정적 기류가 조성될 가능성은 있다.

애초 중국이 미국에 약속한 제품 구매량이 무리한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이 이같은 약속은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중국은 목표한 구매금액의 4분의1도 달성하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의 달러화 기준 대미 수입액이나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대미 수입의 비중은 무역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중국이 최근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크게 늘리면서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이 합의에 매달릴 정치적 동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합의에서 양보하면서 미국과의 긴장이 완화하는 틈을 타 자국 기업들이 대외 의존도를 낮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국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을 뿐이다.

트럼프 입장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중국의 구매량이 지금 크게 늘어나도 이미 떨어진 지지율에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보안법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입장은 더 강경해졌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어 당분간 무역합의는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금융시장이 홍콩 보안법 문제나 미·중 정치적 갈등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무역합의가 훼손된다면 금융시장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최근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오르기는 했지만 대부분 통화와 비교해서는 그 폭이 작았다면서 미·중 긴장이 하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E는 이어 "미·중 긴장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더 악화하면 위안화 가치와 중국 증시는 연말에 지금 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 경제는 다른 국가들보다 코로나19 이전 추세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0일(월)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6월에 CPI는 전년대비 2.5% 올랐고, PPI는 3.0% 떨어졌다.

최근 몇 달 사이 수요 약화와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최근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식품 물가도 일시적이나마 반등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 하락세 역시 경기 회복에 힘입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금)에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이 발표된다.

중국의 산업활동과 고정자산 투자는 2분기 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소비지출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더 반등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공식 제조업 PMI가 5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웃돌았으며 차이신 제조업 PMI는 7월 52.8로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세가 예상된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8% 늘었으나 누적 고정자산투자(FAI)와 소매판매는 각각 3.1%, 1.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7월 산업생산이 5.1%, 소매판매가 0.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누적 FAI는 1.6% 감소를 점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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