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 달 중순 이후 국고채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스와프 시장에서도 본드스와프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본드스와프 포지션은 지난 7~8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하락으로 한 번 손실을 겪은 뒤 이번에는 국고채 금리의 급등세에 연이은 타격을 받았다.

3일 연합인포맥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화면번호 2995)에 따르면 최근 '금리스와프(IRS) 금리-현물 국고채 금리'인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각 구간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스프레드가 역전되지 않은 1년물은 플러스(+) 폭을 좁혀가고 있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모두 마이너스(-) 구간에서 역전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본드스와프 스프레드의 하락은 IRS를 매도하고 현물 국고채를 매수한 시장참가자의 손실로 이어진다.

지난 7월~8월 중순의 상황은 CD금리의 하락에 교환 대상인 IRS금리도 하락하면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떨어졌지만, 8월 중순 이후에는 국고채 금리의 급등으로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있다.

스와프금리는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변동폭이 작다. 이 때문에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때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도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할 때는 그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

8월 중순부터 CD금리의 하락이 멈추자 향후 본드스와프 포지션이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진입한 시장참가자들도 최근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의 한 스와프 딜러는 "CD금리의 하락이 멈춘 이후 IRS 비드(매도)를 많이 했는데, 지금도 다들 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손실이 크다"며 "8월 들어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굉장히 부진했다"고 전했다.

본드스와프의 손실에 기관들의 포지션 청산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스와프 딜러는 "본드스와프의 포지션을 크게 정리한 기관도 있어서 청산 물량이 출회하면서 장중 본드스와프가 더 확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 시장에서는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가 여전해 본드스와프의 추가 손실도 우려된다.

투자심리 부진으로 모처럼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는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도 나타난다. 통상 금리 하락시에는 국고채 금리 하락보다 IRS 금리 하락폭이 작아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상승하지만, 쌓여있던 IRS 오퍼(매수) 수요가 밀려들면 IRS 금리가 더 하락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전일은 국고채 시장이 강했지만(금리 하락) IRS 시장은 더 강했다"며 "오퍼를 하려는 세력들이 쌓여있었고, 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으니 역외 오퍼도 강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