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푸는 주가를 21.5홍콩달러로 책정하고 3억8천820만주를 배정해 총 83억5천만 홍콩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이중 개인투자자에 배정한 주식 수는 7%인 2천700만주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로부터 총 310억 주의 신청이 몰리면서 홍콩 금융시장 역사상 최고인 1천147배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결국 농푸는 기관투자자를 위해 배정했던 7천760만주를 개인투자자 측으로 돌렸다.
SCMP는 농푸가 2008년 중국철도건축총공사(CRCC)의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에버브라이트의 케니 웬 전략가는 "홍콩의 유동성이 풍부하며 시장 전체가 IPO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술주가 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주식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투자자들이 청약을 위해 10일 동안 증거금을 넣어둬야 하는데 이 묶인 금액이 홍콩에서 일일 유통되는 자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규모의 금액이 묶이면서 하이보도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1개월물 하이보는 공모주 청약 1일 차였던 지난 8월 25일 0.26%이었으나 이달 1일에는 0.45%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개월 새 최고치다.
한편 농푸는 지난 8년간 중국 생수 시장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웬 전략가는 "농푸의 시장점유율은 21%로 지난 8년간 중국 생수 시장을 이끌어온 데다 이익마진도 50% 넘을 정도로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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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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