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본 SK이노베이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흥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1조3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1천3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총 6천500억원, 모집 규모 1천억원인 5년물에 5천200억원, 모집 규모 700억원인 10년물에 1천3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SK이노베이션은 당초 계획했던 5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2조2천149억원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실적 악화 추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9월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후 2년 만에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년 전에는 수요예측에 1조5천900억원이 몰렸고, 발행 규모를 5천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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