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가 글로벌 증시 불안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에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오후 2시 3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1엔(0.08%) 하락한 105.933엔을, 유로-엔 환율은 0.03엔(0.02%) 하락한 124.7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가 각각 달러와 유로 대비 올랐다는 의미다.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불안과 미중 갈등으로 큰 폭 하락한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엔화가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닛케이지수가 1% 이상 하락하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0.6%가량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증시도 1% 이상 하락했으며 항셍지수는 0.6%가량 하락한 상태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4% 이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OCBC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강화되면서 엔화가 아시아 통화대비 대체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물가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시장 예상치인 2.5% 상승보다 낮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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