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가 4분기에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인더스트리얼증권과 GF증권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성공적으로 억제해 경제활동이 정상을 회복하고 있으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하는 가운데 중국 본토의 높은 금리가 홍콩증시의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홍콩증시는 코로나19 3차 확산과 경기침체, 미·중 관계 악화 등으로 본토증시와 비교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벤치마크지수인 항셍지수는 3분기에 4% 떨어졌으며 연초 이후 17%나 하락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5.5% 올랐으며,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3.2% 상승했다.

인더스트리얼증권의 장이동 전략가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적극적인 재고확충이 점진적으로 중국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절하 추세로 나아갈 것이며 중국 관련 자산은 글로벌 유동성이 과도한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기업들의 주식은 본토증시 주식보다 거의 30%가량 저렴한 상태로, 두 주식시장의 격차는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GF증권의 오우야페이 애널리스트는 "홍콩증시는 확실한 경기회복과 본토 A주의 높은 프리미엄이라는 배경 속에서 지금 낮은 수준에서 포지션을 쌓을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과 인프라 업종에 투자를 권고하면서 이들 업종이 경기 회복의 주된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나갤럭시증권은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성장률 부양을 위한 정부 조치 등에 힘입어 경기순환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의 홍리앙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장 크게 오른 기술주와 소비업종은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증시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국경절과 중추절을 맞아 휴장했다.

5일 오전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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