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50지수 월별 추이. 출처:동팡차이푸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에서 투자은행들이 "시장원칙에 반한다"던 규제 덕에 수억달러를 벌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科創板·커촹반) 호황으로, 지분(2~5%)을 인수하는 규제를 받은 상장 주관사들이 두 배가량 이득을 본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대 1억4천700만달러어치 주식을 최소 2년간 보유하는 규제를 적용받은 IPO(기업공개) 주관사들은 상위 20건의 IPO(규모 기준)를 통해 약 5억1천9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는 현재까지 10억달러 이상으로 불었다.

지난해 설립된 스타마켓의 IPO에 참여한 투자은행들의 전체 주식 평가익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180개 이상의 기업이 스타마켓에 상장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당국이 보다 합리적인 공모가를 형성하려고 설계한 해당 규제와 관련해 반대해왔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경우 이런 규제가 중국에만 있으며, 시장원칙에 위배되는 규제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CICC는 상반기 주식투자이익(약 2억2천200만달러) 대부분을 스타마켓에서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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